롤렉스는 누구나 다 아는 브랜드지만, 실제론 마련하기 어려운 제품을 판매하는 브랜드입니다. 

그러다보니 렙시계에서도 롤렉스 렙은 지분이 굉장히 크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롤렉스 렙을 양분하는 눕과 AR이란 회사가 하필 비슷한 시기에 동일제품을 출시하였죠.

젠과 동일한 소재를 사용했다는 셀링 포인트외에도 역대급  퀄이라는 소식이 날아들며 여러사람을 흥분시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 일단 눕사의 그린 V9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보시다시피 양품을 선정해 보내주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느 만큼의 반품과 교환, 그리고 그걸 반복하는 노고가 있었을지 정확히는 모르지만,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흔히 섭마를 마련하면 글라스 낮춤이나 싸클을 맞춘다고 하는데, 이번 눕 v9버전은 그럴 필요가 없어 보입니다. 물론 AR대비 베젤 커팅 퀄리티가 좀 떨어지고, 세세한 피니싱이 부족해 보이는데, 사실 이 부분은 시계 전체를 두고 보면 큰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카메라를 가까이 붙여 접사를 찍지 않는 한, 눈을 대고 가까이 봐도 커팅 퀄리티가 떨어진다고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물론 본인이 눈에 루페를 끼고 살펴볼 "환자"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만요.

그러나 시계 전체를 두고 보면 젠과 비교해 놀랍게도 싱크로율이 높고 이전 버전에 비해 확실히 진보한 것이 눈에 보입니다. 특히 인그레이빙은 AR보다도 더 나은 것 같고, 진가품 판별점이던 왕관 모양 에칭도 빠지지 않고 잘 살아 있으며,  싸클도 쨍하니 큰 문제가 보이지 않습니다. 굳이 글라스를 낮출 필요도 없어 보이고, 싸클을 할 필요도 없어 보입니다. 눕의 문제점이라는 브레이슬릿의 간격도 양품을 선정해 보내주신 덕분에 저에겐 전혀 단점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냥 차도 별 문제가 없는 수준의 렙이 롤렉스에도 등장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롤렉스에 유독 환자가 많아서 그렇지 이 정도만 해도 다른 브랜드에선 충분히 슈퍼랩 소리 들을만한 품질이라고 생각합니다.

핸드폰으로 초접사를 찍어 왕관에칭을 찍어보았습니다. 보다시피 에칭라인이 잘 살아 있습니다.